'사이언스 아뜰리에'는 사회문제 기반의 과학-예술 융합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, 보급함으로써 과학관에 새로 운 체험형 창의성 교육의 모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.
오늘날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좀 더 적극적인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는 과학관의 역할이 요구된다.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어느 한 분야의 단편적 지식과 기술로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 들이 발생하므로, 여러 분야를 가로지르며 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의 개발이 요구된다. 이러 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창의적 학습의 장으로서 과학관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회문제 기반 과학-예술 융합교 육 콘텐츠 ‘사이언스 아뜰리에’를 개발하였다.
‘사이언스 아뜰리에’ 개발에는 몇 가지 주안점이 있었다. 첫째, 과학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공감을 통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융합교육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교육 단계와 교육 주제 및 창의성 신장을 위한 설계 요소를 선정하는 것이다. 이는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의 교육학적 뼈대를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므 로, 많은 선행연구 및 문헌 검토를 바탕으로 연구진 논의를 거쳐 신중히 도출하였다. 최종적으로 교육 단계는 ‘문제로의 초대’, ‘탐색하기’, ‘창의적 표현’의 3단계로, 핵심적 콘텐츠 설계 요소는 ‘관찰’과 ‘상상’, ‘공감’의 3가지로 구성되었다. 교육 주제는 온 국민이 높은 관심을 보 이는 재해·재난인 지진과 미세먼지, 최근 급격한 감소로 인해 그 위험성이 경고되고 있는 생물다양성으로 선정되었다. 둘째, 전국의 많은 과학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매력적이고 유용한 콘텐츠의 고안이다.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재미없거나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과학관의 교육 담당자 또는 학습자에게 선택을 받기 어렵다. 따라서 학습자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교육 활동 을 고안해 프로그램에 포함하고, 직접 조작 및 체험할 수 있는 교육용 툴킷을 함께 개발하였다. 대표적인 툴킷은 예술 체험을 위한 스마트 폰 애플리케이션 ‘사이언스 아뜰리에’로, 학습자들에게 친숙한 모바일 환경에서 500여 이미지를 감상하고 간단한 작품을 산출할 수 있도 록 하였다. 이외에도 지진, 미세먼지, 생물다양성 등 주제별로 총 12종의 툴킷과 이와 연계된 8종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과학관 교 육 담당자가 교육 콘텐츠를 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패키지화한 것이 큰 특징이다.
기존에 없던 ‘사이언스 아뜰리에’ 교육용 툴킷을 개발하기 위해서 교육, 과학, 예술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진뿐 아니라 여러 외부 기관 및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였다. 때때로 어려움도 있었지만, 다행히도 1단계 연구 결과인 ‘사이언스 아뜰리에’ 알파 버전 패키지를 이화여자 대학교 자연사박물관과 서울시립과학관에 시범 적용할 수 있었다. 그 결과, 만족도가 높아 업그레이드된 베타 버전의 개발이 기대되는 상 황이다. ‘사이언스 아뜰리에’ 프로젝트가 지속된다면 과학관에서 과학-예술 융합을 통한 창의성 교육의 모델을 구축하고, 예술과 과학이 융합된 복 합문화공간이자 책임감 있는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장으로서 과학관의 역할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.